물에 젖은 담배, 말려서 피워도 될까? 살리는 방법과 주의사항

비 오는 날 주머니 속에 있던 담배가 젖거나, 빨래를 돌릴 때 깜빡하고 담배를 같이 넣어버린 경험, 흡연자라면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요즘 담배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 젖어서 눅눅해진 담배를 보면 이걸 버려야 할지, 아니면 잘 말려서 피워도 될지 고민이 되기 마련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가급적 버리는 것이 좋다’입니다. 오늘은 물에 젖은 담배의 상태별 대처법과 말릴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그리고 맛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물에 젖은 담배 대표 이미지

1. 젖은 정도에 따른 판단 기준

담배가 물에 닿았다고 해서 무조건 못 피우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젖은 정도에 따라 회생 가능성이 달라집니다.

살짝 눅눅해지거나 겉만 젖은 경우 비가 튀었거나 습기 때문에 눅눅해진 정도라면 충분히 살릴 수 있습니다. 담배 종이(궐련지)가 찢어지지 않았고, 필터가 물을 머금어 부풀어 오르지 않았다면 건조 후 피우는 데 큰 지장이 없습니다.

물에 완전히 퐁당 빠진 경우 세탁기에 돌렸거나 물웅덩이에 빠뜨려 속까지 젖었다면 미련 없이 버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담배 내부의 잎이 물을 먹으면 팽창하여 종이가 터지기 쉽고, 무엇보다 필터의 기능이 완전히 상실됩니다. 특히 세제 물에 젖었다면 화학 성분까지 흡입하게 되므로 절대 피우시면 안 됩니다.

2. 말려서 피우면 맛은 어떨까?

잘 말려서 불을 붙이는 데 성공했더라도, 예전의 그 맛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맛과 향의 변질 담배는 건조 과정이 매우 중요한 기호품입니다. 한 번 젖었다가 다시 마르면 담배 고유의 향이 날아가고, 대신 텁텁하고 쓴맛이 강해집니다. 또한 담뱃잎이 뭉쳐서 공기 순환이 잘 안 되기 때문에 빨림이 뻑뻑해집니다.

증기로 인한 화상 위험 속까지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불을 붙이면, 내부의 수분이 뜨거운 열기를 만나 수증기로 변합니다. 이 뜨거운 증기가 필터를 통해 입안으로 들어오면 혀나 입천장에 미세한 화상을 입거나 매우 뜨거운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그래도 살리고 싶다면? 올바른 건조 방법

새로 사기 아까워 꼭 살려야겠다면, 다음의 방법을 시도해 보세요.

자연 건조 (가장 추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반나절 이상 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햇볕에 말리면 종이가 바스라질 수 있으니 그늘이 좋습니다. 제습기 근처에 두면 더 빨리 마릅니다.

드라이기 사용 급하다면 헤어 드라이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뜨거운 바람을 너무 가까이 쐬면 담배가 비틀어지거나 속의 잎이 너무 바싹 말라 매운맛이 날 수 있습니다. 찬 바람이나 미지근한 바람으로 멀리서 서서히 말려야 합니다.

주의: 전자레인지는 금지 빨리 말리겠다고 전자레인지에 넣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는 매우 위험합니다. 담배 갑의 은박지(포일)는 금속 성분이라 스파크를 일으켜 화재가 날 수 있으며, 담배 개비만 넣더라도 수분이 급격히 증발하며 터질 수 있습니다.

마치며

물에 젖은 담배는 말리더라도 원래의 맛을 잃는 경우가 90% 이상입니다. 뻑뻑하고 쓴맛 때문에 피우는 내내 기분만 상할 확률이 높습니다.

라이터로 겉을 지져서 말려도 되나요?

임시방편으로 라이터 불을 이용해 겉면의 물기를 날리는 경우가 있는데, 추천하지 않습니다. 종이가 그을리면서 탄 맛이 섞여 들어오고, 겉만 타고 속은 여전히 축축해 담배가 제대로 빨리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세탁기에 돌린 담배, 옷에 냄새가 배었는데 어떻게 하나요?

담뱃잎이 터져서 세탁조 안에 흩어졌다면 다시 헹굼과 탈수를 여러 번 진행해야 합니다. 옷에 밴 냄새는 식초를 소주컵 반 컵 정도 넣고 헹구거나, 실내 건조보다는 햇볕이 강한 야외에서 건조하면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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