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들먹 꺼드럭 차이와 뉘앙스 구분

거들먹과 꺼드럭은 비슷해 보이지만 어근이 다른 두 계열의 단어다.

‘거들먹거리다’는 신이 나서 잘난 체하며 함부로 거만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뜻한다.

‘꺼드럭거리다’는 거만스럽게 잘난 체하며 버릇없이 구는 모습을 뜻한다.

얼핏 같은 말처럼 들리지만, 뉘앙스와 어감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

두 단어의 뜻과 어근의 차이, 실제로 쓰이는 뉘앙스까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 보았다.

거들먹 꺼드럭 차이 대표 이미지

거들먹과 꺼드럭은 같은 말일까

같지 않다.

사전을 열면 두 단어는 다른 항목으로 등재되어 있다.

‘거들먹거리다’는 ‘신이 나서 잘난 체하며 자꾸 함부로 거만하게 행동하다’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꺼드럭거리다’는 ‘거만스럽게 잘난 체하며 자꾸 버릇없이 굴다’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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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단어는 짝꿍 구조로도 다르다.

‘거들먹거리다’의 센말은 ‘꺼들먹거리다’다.

‘꺼드럭거리다’의 여린말은 ‘거드럭거리다’다.

즉 정식 짝은 ‘거들먹-꺼들먹’, ‘거드럭-꺼드럭’이다.

많은 사람들이 ‘거들먹’의 센말로 곧장 ‘꺼드럭’을 떠올리는데, 사전의 체계로 보면 살짝 어긋난 짝이다.

두 단어 모두 표준어이고, 뉘앙스도 가깝기에 혼동이 생겼을 뿐이다.

뜻과 뉘앙스는 어떻게 다른가

가장 큰 차이는 ‘감정의 출발점’이다.

거들먹은 ‘신이 나서’, 꺼드럭은 ‘거만해서’ 행동한다.

두 단어를 나란히 두면 아래와 같이 정리된다.

구분거들먹거리다꺼드럭거리다
어근거들먹꺼드럭
감정 출발점신이 나서 들뜸자기를 높이 봄
행동 모습함부로 거만하게버릇없이, 깔보듯
어감 강도여린 편센 편
표기법여린말센말
짝꿍↔ 꺼들먹거리다↔ 거드럭거리다

‘거들먹’은 들뜬 기분이 먼저다.

상을 받거나 승진 소식을 들은 사람이 잠시 붕 떠서 평소보다 큰소리치는 모습이 ‘거들먹’에 가깝다.

‘꺼드럭’은 태도에 깔린 자기 과시가 먼저다.

남을 아래로 보며 말과 행동에 거만함이 배어 있는 모습이 ‘꺼드럭’이다.

비유하자면 거들먹은 잠깐 부푼 풍선이고, 꺼드럭은 단단히 솟은 턱이다.

풍선은 바람이 빠지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지만, 턱은 태도 자체가 그렇게 굳어 있다.

실제 예문으로 보면 어떻게 쓰이나

두 단어는 쓰임이 겹치기도 하지만, 문맥에 따라 더 어울리는 쪽이 있다.

뉘앙스를 살려 쓰는 예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거들먹거리다: 시험 한 번 잘 봤다고 온 동네를 거들먹거리며 돌아다녔다
  • 거들먹거리다: 복권에 당첨된 그는 며칠간 거들먹거리다가 다시 조용해졌다
  • 거들먹거리다: 새 차를 뽑자마자 거들먹거리는 친구 모습에 다들 웃었다
  • 꺼드럭거리다: 평소에도 꺼드럭거리더니 오늘은 아예 말을 놓아버렸다
  • 꺼드럭거리다: 직급이 높다고 꺼드럭거리는 사람과는 일하기가 버겁다
  • 꺼드럭거리다: 꺼드럭거리는 태도가 손님들에게 그대로 읽혀 가게가 조용해졌다

차이가 보인다.

거들먹은 ‘일시적 사건’ 뒤에 오는 경우가 많다.

꺼드럭은 ‘평소의 성격’을 묘사하는 쪽으로 많이 쓰인다.

같은 상황에 둘을 바꿔 써도 문법적으로 틀리지는 않지만, 듣는 사람이 받는 인상은 달라진다.

거들먹은 ‘꼴사납지만 곧 지나갈 모습’, 꺼드럭은 ‘고쳐지지 않는 태도’에 가깝다.

마치면서

거들먹과 꺼드럭은 뜻이 겹치지만 어근과 뉘앙스가 다르다.

거들먹은 신이 나서 들뜬 모습, 꺼드럭은 거만함이 몸에 밴 태도다.

사전의 짝으로는 ‘거들먹-꺼들먹’, ‘거드럭-꺼드럭’이 정식 짝이다.

말의 결을 살피다 보면 같은 상황도 더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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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드럭거리다는 사투리 아닌가?

표준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정식 등재된 단어로, ‘거드럭거리다’의 센말로 풀이된다. 커뮤니티에서는 사투리나 특정 집단의 은어로 오해되기도 하지만, 규범적으로는 표준어로 분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들먹거리다와 꺼드럭거리다를 바꿔 써도 되나?

문맥에 따라 가능하다. 뜻이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겹치는 범위가 넓어 일상 대화에서는 바꿔 써도 통한다. 다만 글에서 정확한 뉘앙스를 살리고 싶다면 ‘일시적으로 들뜬 모습’에는 거들먹, ‘몸에 밴 거만함’에는 꺼드럭이 더 어울린다.

[안내드립니다] 본 글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과 언어 관련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며, 단어의 뉘앙스는 쓰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공식 문서에서는 표준국어대사전의 정의를 기준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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